[주간 환율전망] BOJ·한은 금통위 앞두고 변동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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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상승에 동조화…BOJ 통화정책회의 주목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환율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와 한국은행의 금통위를 앞두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오른 1122.0원에 출발했다. 오후 1시45분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8.0원 오른 1125.1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소식에 달러화 매수가 집중, 강달러를 이끌며 환율 상승을 이끈 것.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7만5000명 증가하며 예상(16만3000명)을 상회했다. 실업률은 7.6%로 집계돼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주식 자금 역송금 수요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고 은행권의 롱스탑 물량까지 더해지는 점도 환율 상승폭을 키우는 요인이다. 또한 환율은 엔·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오후 1시31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4엔 오른 98.28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환시의 변수는 일본 금융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와 13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환율은 방향성 탐색에 나서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한국은행의 경우 6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일본 금융시장에 쏠려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적게 보고 있으나 아베 정부가 발표한 성장전략에 실망하면서 일본은행의 정책 발표 기대감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에 환율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방향과 엔화 및 달러화 움직임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지표 결과의 경우,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로 연결될 만큼 강하진 않으나 양호한 결과로 인해 경기 회복 기대감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미국의 출구전략 논쟁은 지속되며 6월 FOMC(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FOMC 회의는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6월 FOMC까지 환율은 방향성 탐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적으로는 네고 물량(달러 매도)과 꾸준한 외국인 채권 매수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으나 외국인 주식 매도의 지속 여부가 불확실성을 제공할 듯 하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 거래 예상 범위로 1110원~1135원대를 제시했다.

이번주 발표가 예정돼 있는 경제지표로는 미국의 소매판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산업생산, 경상수지, 소비자 심리지수, 국내총생산 발표 등이 있으며 유럽에서는 독일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ECB가 발표한 새로운 국채매입프로그램(OMT)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정부가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2.6~2.8%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은 금통위의 경기 전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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