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반아파트 시총, 올 들어 6조8천억 '증발'
서울 일반아파트 시총, 올 들어 6조8천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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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중대형·노후단지 하락폭 커
송파구, 1조5809억원으로 감소폭 최대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새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5월 5주차 현재 서울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 시가총액은 565조2443억원으로, 지난해 말 572조1148억원에서 6조8705억원이 감소했다.

월별로는 2012년 말에 비해 올 1월은 1조9902억원이 줄었으며 2월은 2조2019억원, 3월은 1조6838억원, 4월은 1136억원, 5월은 8809억원씩 전월대비 감소했다.

4월에는 4.1대책으로 감소폭이 다소 줄긴 했으나 올 들어 일반 아파트 시가총액은 꾸준히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이 기간 1조5809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서초구 6520억원, 노원구 4872억원, 성북구 4728억원, 강서구 4596억원, 강남구 4554억원이 감소했다.

송파구는 '신천동 파크리오', '잠실동 잠실리센츠', '레이크팰리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 대단지에서 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하락이 이어졌다. 서초구도 반포동 '반포 자이', '래미안 퍼스티지'를 비롯해 서초동 '삼풍' 등 대규모 단지에서 매매가 하락이 집중됐다.

강남구에서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대치동 '대치 아이파크', 역삼동 '래미안 크레이튼' 등 고가 아파트에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강서구는 등촌동 '등촌 아이파크', 화곡동 '우장산 롯데캐슬', '화곡 푸르지오', '우장산 아이파크', 'e편한세상' 등 대단지를 비롯해 등촌동 '동성', 가양동 '대아동신(1단지)', 염창동 '삼성 관음' 등 노후된 아파트 하락세가 컸다.

성북구는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석관동 '신동아파밀리에' 등 새 아파트를 비롯해 석관동 '두산', 종암동 'SK' 등 입주 10년 이상 된 아파트에서 매매가 하락이 많았다. 노원구는 상계동 '주공2~4단지' 등 입주 25년이 넘은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집중됐다.

이에 반해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해 말 73조6896억원에서 75조1591억원으로 1조4695억원이 증가했다. 월별로는 1월에 1470억원이 증가했고, 2월에도 6410억원 늘었다. 3월 2632억원, 4월 5975억원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5월 들어선 재건축 시장도 약세를 보이며 1792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4구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5863억원, 4460억원, 916억원, 8051억원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한데 반해 나머지 지역에서는 변동이 없거나 감소하는 등 다른 양상을 보였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4.1대책을 발표한지 두 달이 돼가고 있지만 양도소득세 감면 수혜단지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꼽히면서 상승세를 보였을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달에는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이 종료될 예정이라 정부가 감면 연장조치 등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부동산시장 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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