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최원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다미코(d'Amico)'社와 5만톤급 PC선 2척에 대한 수주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3m, 폭 32.2m, 높이 19.4m로, 2015년과 2016년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연료를 운항속도와 환경에 따라 제어할 수 있는 전자제어식 고효율 엔진이 탑재되며 파도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형이 적용되는 등 친환경 선박으로 제작된다.
이와 함께 3만8000톤급 PC선 4척, 5만톤급 PC선 1척, 5만7000톤급 벌크선 3척 등 지난주에만 총 10척, 3억여달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조선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 사장이 유럽 선주사를 직접 방문해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실제 최 사장은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우수성을 설명하며 현대미포조선이 지금까지 400여척의 PC선을 건조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선주사들로부터 수주계약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의무화와 유가급등에 따른 고효율·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설계능력강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고객 요구를 반영, 중형 선박부문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금까지 PC선 49척 등 총 64척, 21억달러를 수주함으로써 연간 목표인 32억달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