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심사·무심사 보험 가입시 유의할 점은?
간편심사·무심사 보험 가입시 유의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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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최근 보험사들은 고연령의 만성질환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65세 이상 고령층의 질병보유율의 증가세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의학기술의 발달로 만성질환의 관리가 가능해졌고 질병 발생률 등에 대한 통계가 확보됐기 때문이다.

이에 금감원은 15일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부실판매 등으로 인한 민원을 예방하고자, 해당 상품의 특징 및 가입시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만성질환자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가입요건(계약 전 알릴 의무)을 완화하고 가입연령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가입요건 완화 정도에 따라 일부(고혈압·당뇨병 등) 질병만을 심사하지 않는 간편심사 상품과 모든 질병에 대해 심사하지 않는 무(無)심사 상품으로 구분된다.

간편심사 상품은 암 진단비, 주요 질병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및 간병비를 지급하는 등 회사별·상품별로 보장내용이 다양하다. 반면 무심사 상품은 사망만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한정돼 있다.
 
해당 상품의 경우 동일한 보장의 일반 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싸다. 계약자의 보험사고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고혈압·당뇨병이 있어도 보험가입이 가능한 암보험은 일반 암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약 5~10% 높으며,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무심사 보험은 2~4배 비싸기도 하다.

때문에 건강한 사람은 간편심사 상품보다 일반심사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간편심사 상품은 심사절차는 간편하지만 보장대상이 제한되고, 일반심사 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싸다. 때문에 건강한 소비자들은 일반심사 상품에 가입해 다양한 보장을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받는 것이 좋다.

다만 가입연령 제한 등으로 일반심사 상품 가입이 어려워 간편심사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 건강진단서 등으로 건강함을 증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아울러 가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는 보험료 수준 및 납입능력, 계약유지 가능성, 갱신주기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간편심사 상품은 갱신형(5~10년 주기)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갱신형 보험은 향후 연령 증가 및 손해율 악화 등에 따라 갱신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청약시 묻는 사항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답변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청약서에서 묻는 사항에 대해 거짓으로 또는 부정확하게 답변하면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거나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또 전화로 보험가입시 녹음된 내용은 청약서상 자필서명에 갈음하는 효력이 있으므로 질문사항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답변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간편심사·무심사 상품은 만성질환자에게 보험가입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어 상품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보험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판매과정에서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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