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금융사 70%, 해외수익 비중 '3% 미만'
해외진출 금융사 70%, 해외수익 비중 '3% 미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10곳 중 7곳의 지난해 해외수익 비중이 전체 수익대비 3%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72곳을 대상으로 '금융사 해외진출 애로요인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수익대비 해외시장에서 거둔 수익 비중에 대해 1% 미만이라는 응답이 38.7%를 차지했다.

1%~3% 미만은 30.7%였으며 3%~5% 미만(16.7%), 7~10% 미만(5.6.%), 5%~7% 미만(5.5%)이 뒤를 이었다. 10% 이상은 2.8%에 불과했다.

해외진출 이유로는 수익구조 다변화(5.14%)가 가장 많았으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한다는 답변은 29.2%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시장 포화(8.3%)와 경영진 의지(5.6%), 국내시장 규제강화(4.1%) 등의 답변도 있었다.

해외진출 시 겪었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진출국 관련정보 부족이 35.9%로 가장 많았으며 국가별 투자한도 제한 등 해외진출 관련 규제(25.2%), 경영진 인식부족(20%)이 뒤를 이었다.

해외시장 진출 후 현지에서 겪은 어려움으로는 현지 정책의 불확실성(40.9%), 현지 금융규제(34.9%), 현지 전문인력 확보(15.8%)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글로벌 금융기업 육성을 위해 규제 완화 및 선진화(37.4%)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어 금융시장 인프라 확충(22.5), 국내 대형 투자은행 육성(16.6%), 글로벌 인재 확보 및 양성(13.9%) 등을 꼽았다.

한편, 동남아시아(50.3%)가 향후 가장 유망한 해외진출 지역으로 꼽혔으며 △중국 35.8% △북미 6% △중남미 4.3% △아프리카 2%가 뒤를 이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금융사의 국제화 수준을 나타내는 TNI(Trans-Nationality index) 지수가 글로벌 금융사들의 경우 60%를 웃돌지만 국내 금융사의 평균 지수는 3.8%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정부는 금융분야 경제외교 강화, 대형 투자은행 육성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금융사들도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와 인재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