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박근혜 대통령 방미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대변인이 신체접촉은 인정하면서도 성추행은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은 9일 오후 5시 경 인청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의 조사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새누리당 원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 대변인은 '(피해 여성과) 둘이 술을 마신 게 아니고 셋이 마셨다. 성추행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는 요지로 청와대에 해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피해 여성과 신체접촉 여부에 대해 "접촉 자체는 인정한 것 같다"며 "그러나 미국 경찰보고서 내용처럼 여성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grabbed)는게 아니고 '툭툭 쳤다'는 정도라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윤 전 대변인의 진술과 달리 성추행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이미 워싱턴D.C 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고 윤 전 대변인이 급하게 귀국하면서 이남기 홍보수석에게 "부인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거짓으로 보고한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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