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최근 3년간 연기·모델학원 관련 피해 상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연기·모델학원 관련 피해 상담은 2010년 109건에서 2012년 127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2013년 1/4분기 접수건(68건)은 지난해 동기(37건) 대비 8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피해구제 접수된 36건 중 계약해지 요청에 대한 환급 지연이 80.6%(29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학원업자가 폐업 후 잠적하는 등의 이유로 환급금을 전혀 돌려받지 못한 경우도 4건이 접수됐다. 이외에 프로필 촬영비, 소속비 등의 명목으로 위약금을 과다 공제하는 경우도 19.4%(7건)였다.
계약자의 83.3%(30건)가 7세 이하의 유아이거나 연예인에 대한 동경심이 강해 현혹되기 쉬운 초·중·고생 등 19세 미만의 청소년이었으며, 계약금액은 최소 50만원에서 최고 561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원에 등록하게 된 동기는 하교 중 학원업자로부터 연예활동을 제안을 받는 속칭 길거리캐스팅을 당하거나 모델 선발대회 등 이벤트에 선발됐다며 수강을 권유받은 경우(66.7%, 24건)가 대부분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연예활동을 제안 받으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및 관할 교육청 등에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만약 학원업자가 계약해지에 따른 환급을 지연․회피하는 경우 내용증명 우편으로 해지의사를 명확히 밝힌 후 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