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장 공석 한달…업무공백 장기화 '우려'
여신협회장 공석 한달…업무공백 장기화 '우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이두형 전 여신금융협회장이 물러난지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차기 회장 선출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등 장기간 업무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협회는 지난달 8일 공석이 된 여신협회장 후임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은 물론 회장추천위원회 구성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회원사에서 협회장 선출 권한을 갖지만 당국 영향이 큰 협회 특성상 관료 출신이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인식이 여신업계 전반에 깔려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 금융당국의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후임 인선을 정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어 후보 선출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신협회는 현재의 상근체제를 유지하고 공모 방식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이지만 회장 선출 일정이 한달 이상 소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장 공석은 두달 가량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한백현 상무가 회장 대행 역할을 맡고 있지만 가맹점 수수료 등 산적한 사안을 해결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달 26일로 예정된 밴 수수료 개편안 공청회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회장 선출이 절실한 실정이다.

현재까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사는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과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 등이다. 주재성 부원장은 1956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행, 이후 금융감독원이 설립되던 99년부터 감독1국 과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충무국 비서실장, 신용감독국장, 은행·중소서민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홍영만 상임위원은 1958년생으로 양정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행정 고시 25회로 재무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대통령비서실을 거쳐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단장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홍 위원보다 주 부원장을 유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홍 위원은 현재 7월 임기가 만료되는 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등 인선에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