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환율전망] 하락 압력 속 금통위 경계감
[주간 환율전망] 하락 압력 속 금통위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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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여지 충분…변동성 확대 요인"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리스크 선호 분위기 속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엔환율 하락에 따른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주요국 양적완화 결정 속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내린 1097.0원에 출발했다. 오후 1시49분 현재 환율은 전일보다 3.2원 내린 109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미국의 실업률 하락 등 고용지표 호조 속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경우,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됐으나 대북 리스크는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주요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로 투자 심리를 키우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일본은행(BOJ)이 현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과 인도중앙은행은 양적완화 및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참가자들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CB는 10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5%로 내리고 예치금리 마이너스 가능성 등 추가적인 경기부양 의사를 나타냈다. 인도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7.25%로 0.25%포인트 인하해 2년여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트렸다. 이에따라 시장은 오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국내 펀더멘탈 상으로는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충분하고 이미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를 반영하는 모습"이라며 "이번주 주목되는 지표인 중국의 4월 수출입 지표는 대외 수요 위축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 높다"고 관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예정돼 있는 호주의 금리 결정과 한은 금통위가 환율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며 "주 후반 G7 재무장관 회의 등도 대기중인 가운데 환율은 1090원~1108원대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가 빨랐던 만큼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상존해 환율의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0.25%포인트 수준이면 환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금통위 결정보다는 주요국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흐름과 엔화 움직임에 따른 당국 경계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아시아 통화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1090원선을 지키기 위한 당국의 개입도 지속될 것이고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로 진입할 시 원·달러 환율의 1100원선 돌파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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