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만 선전.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을 거듭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차익을 거둔 투자자는 외인과 기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접투자시장에서 대박의 꿈을 키우고 있는 개인들은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져 주식시장 차익편중이 심각한 상태다.

9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지난 5일까지 투자자별 일별 순매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관과 외국인들은 각각 6091억원과 4778억원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총 1조6340억원의 매매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돼 투자자간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인의 평가이익은 주로 대형주에서 발생했고 기관은 대형주와 중형주에서 평가이익을 올렸다. 외국인은 대형주 2757억원, 중형주 149억원, 소형주 130억원 등 유가 증권시장 전분야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대중소형 모두에서 10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이 나타났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 2539억원,중형주 2061억원,소형주 152억원 등 모두 평가이익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대형주에서 224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코스닥 중형주에서는 210억원 규모의 평가손실을 기록했고 소형주에서 147억원 규모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개인들은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 등 전방위적으로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개인들이 평가이익을 올린 부분은 코스닥 소형주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대형주에서 1757억원, 중형주에서 362억원 등 평가손실이 발생한 반면 소형주에서만 67억원 규모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의 매매평가손실이 커진 것은 순매도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들의 매매평가손실이 크게 나타난 것은 올해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현재가치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으로 꾸준히 순매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의 경우 삼성중공업(600억원), 국민은행(533억원), 하이닉스반도체, 한진중공업, 현대건설, 하나은행, 현대모비스, 웅진코웨이, 두산중공업, 대구은행 등에서 평가이익을 많이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하이닉스(902억원), 한국전력(467억원), 동서산업, LG필립스LCD, 현대차, 현대건설, 현대해상, 신세계, 현대증권 등에서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미래컴퍼니, 하림, 에이디피, NHN, 에이블씨엔씨, 휴맥스, 디엠에스, 인프라밸리, 신화인터텍, 휘닉스피디이 등에서 평가이익을 많이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투자자의 평가이익 상위종목은 LG필립스LCD로 181억원이며 대우건설이 14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큰 손실을 입은 종목은 하이닉스반도체로 1536억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도 1276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