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성장성·수익성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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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어치 팔아 44원 남겨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기업들의 성장성 및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전년대비 추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채비율은 하락했다.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은 2011년 14.1%에서 지난해 5.0%로 급락했다. 제조업은 석유·화학(32.5%→1.7%)을 중심으로 15.8%에서 4.0%로 추락했고, 비제조업은 도소매업(17.7%→0.6%) 감소에 기인해 18.9%에서 6.6%로 줄었다.

총자산증가율은 8.3%에서 4.9%로 대폭 하락했고 유형자산증가율도 8.2%에서 5.8%로 하락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2011년 5.3%에서 지난해 4.8%로 축소됐다. 제조업(6.2→5.6%) 및 비제조업(3.7%→3.2%) 모두 2011년에 비해 하락했다.

한은은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률이 줄면서 법인세차감전순이익률도 2011년 4.9%에서 4.4%로 하락했다.

기업들이 실제로 거둔 이익을 보여주는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4.9%에서 4.4%로 떨어졌다. 이는 기업이 2011년 1000원어치를 팔아 세전 49원을 남겼으나 지난해에는 44원으로 줄어들었다는 것.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축소됨에 따라 이자보상비율도 2011년 418.4%에서 375.1%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비율을 말한다.

기업의 재무 상태를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2011년 99.3에서 93.8%로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2011년 수준과 같은 25.1%를 유지했다.

한편, 이는 한은이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기업들의 2011년, 2012년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상장기업 1541개와 비상장기업 182개(금융·보험업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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