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결산] 매매시장, 수도권-지방 '명암'
[1분기 결산] 매매시장, 수도권-지방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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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부동산써브
수도권, 신도시·인천 하락세 주도
지방, 경북·충남 등 매매가 강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 연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매수자들 관망세를 더욱 부추겼다.

2월 박근혜 정부 임기 시작 이후에도 매도·매수자들은 시장 분위기만 살필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2월22일 '취득세 감면 6개월 연장'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문의가 다소 늘기도 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3월 들어 새 정부 기대감으로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들이 반짝 상승세를 보이며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도는 듯 했지만 종합부동산대책을 기다리며 수요자들이 매매 타이밍을 늦추면서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16일 부동산써브가 1분기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매매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 –0.34% △경기 –0.43% △신도시 –1.12% △인천 –0.94% 변동률을 보였고 지방에서는 5대 광역시 0.16%, 기타 시·도 0.24%를 기록했다.

[ 서울 ]
서울은 1분기 동안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주택 구매에 대한 메리트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종합부동산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예전처럼 정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거래에 나서는 매수자들은 없었다.

강동구(0.98%)와 강남구(0.69%)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성북구가 –1.32%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중구 –1.25% △강서구 –1.12% △영등포구 –1.09% △중랑구 –0.93%로 뒤를 이었다.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강동구와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 영향이 컸다. 강동구는 둔촌동 6.27%, 고덕동 2.06%로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지역들이 크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구는 재건축정비계획안이 통과된 개포주공1단지 영향으로 개포동이 6.84% 오르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 자료: 부동산써브
[ 수도권 ]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인천지역 하락폭이 컸다.

특히 영종하늘도시가 위치한 중구는 –2.75%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영종하늘도시는 당초 계획했던 제3연륙교 건설과 영종브로드웨이, 밀라노디자인시티 등 각종 개발사업이 무산되거나 지연되면서 거래시장이 침체됐다. 서구 역시 검단신도시 2지구 개발이 백지화되는 등 개발에 차질이 생기면서 1.6% 하락했다.

반면 안성시(0.87%) 이천시(0.23%) 평택시(0.09%) 등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은 실수요자들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 지방 ]
지방에서는 경북과 충남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발판인 대구, 경북은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시 배후수혜로 충남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북이 1.2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대구 0.93% △충남 0.53% △세종 0.47% △광주 0.3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최근 2~3년 분양열풍을 보였던 부산(-0.23%)은 분양 아파트 완공으로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영구(-1.51%), 강서구(-0.64%), 부산진구(-0.34%), 사상구(-0.31%) 등이 떨어졌다.

대전(-0.15%) 역시 세종시, 도안신도시, 노은지구 등 공급물량이 많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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