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예금금리 '바닥'…3%대로 낮아져
제2금융권 예금금리 '바닥'…3%대로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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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시중 은행들은 물론 제2금융권의 예금금리도 바닥을 맴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10% 넘는 예금금리를 제공하던 제2금융권의 금리가 최근 3%대로 내려왔다.

총 96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3.36%로 삼보(2.9%), 신한(2.9%), 예주(2.9%), 예한솔(2.9%), 예솔(2.9%) 등 일부 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가 3%에도 못 미친다.

신용협동조합 정기예탁금도 사정은 마찬가지. 서울에 있는 62개 신협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금리(만기지급식 기준)는 평균 3.15%다. 이자소득세를 감면받는다고는 하지만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금리랑 비교하면 예전의 금리 메리트는 없어진지 오래다.

하지만 제2금융권은 고객의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묘책이 없다. 돈은 몰려들긴 하지만 부동산 등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를 불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제2금융권은 고객들에게 고금리를 물릴 수 있는 소액 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앞으로 풀리면 기준금리가 올라가고 전체적으로 금리가 인상될 수는 있지만, 예전처럼 연 7~10% 수준에 이르는 고금리 시대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며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는 제2금융권들은 고금리를 적용받는 신용대출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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