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곳 중 77개사, 평균 5억원 이상 지급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연봉 5억원 이상 대기업 경영진의 연봉공개가 추진되는 가운데 20대 재벌그룹 대기업의 57%가 자사 등기임원에게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20대그룹 비금융상장사 136개 회사의 등기임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전체임원 448명의 연봉 합계는 4044억원, 1인당 평균연봉은 12억2767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회사 중 5억원 이상의 평균연봉을 지급하는 회사는 모두 77개 회사로 절반이 넘는 57%에 달했다.
이들 77개 회사의 평균연봉은 13억원. 이 중 평균연봉을 10억원 이상 지급하는 회사는 41개사(53.2%), 30억원 이상을 지급하는 회사는 7개사, 50억원 이상을 지급하는 회사도 삼성전자와 SK 등 2개사로 집계됐다
그룹별 임원 평균 연봉에서는 삼성그룹이 단연 선두였다. 삼성그룹 상장사 13개사 중 크레듀를 제외한 12개사가 평균 연봉 5억원 이상을 지급했고 전체 평균 연봉은 15억5900만원이었다.
두 번째는 재계 서열 9위(자산총액 기준)인 한화그룹이 차지했다. 한화그룹의 조사대상 3개회사는 평균연봉 15억14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도 16개 대상회사 임원들에게 평균 14억7700만원씩을 지급해 3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11억1000만원)과 LG그룹(10억9700만원), 두산그룹(10억5400만원)도 임원 평균 연봉이 10억원을 넘는 그룹이었다.
회사별 랭킹에서는 삼성전자가 단연 선두로 평균연봉은 52억100만원이었다. 2위는 (주)SK로 삼성전자와 맞먹는 51억8000만원이었다.
(주)SK가 이처럼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데는 최태원 그룹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이 임원으로 있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4위는 삼성중공업의 7억3600만원이었고 5위는 CJ제일제당의 3억1800만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