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없는' 여신협회, 파행 운영 불가피
'선장 없는' 여신협회, 파행 운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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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인선 한달이상 소요될 듯"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가 8일로 끝나지만 아직도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이사회 소집 등의 일정조차 잡히지 않고 있어 상당기간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날 이두형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9일부터 한백현 상무가 회장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한 상무는 회장 인선이 이뤄지기 전까지 협회의 통상적인 실무를 책임지게 된다.

임기가 끝나는 이 회장은 공식 업무에서 손을 뗀다. 다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와 회장추천위원회 등의 업무는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 처럼 회장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당국과 금융지주사 등의 인선이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할 수 없는 협회의 특성상 금융 당국의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후임 인선을 정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회장 선출은 빨라야 5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은 물론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고 있어 회장 선출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차기 회장 선임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마트 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가맹점 수수료 인상 문제나 부가가치통신망(VAN) 수수료 체계 합리화 작업 등 산적한 사안이 많아 회장직을 맡겠다고 나서는 인사가 적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 회장은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35년 만에 개편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뤘다. 특히, 추진해오고 있는 정책을 해결하기 위해선 이 회장의 연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에 대해 여신협회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일정은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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