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국제 해킹 집단 어나니머스가 북한에 사이버 선전포고를 했다.
4일 비즈니스인사이더와 BGR 외신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우리는 북한 사이트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com)’에서 1만5000개의 회원 기록을 확보했다"며 "우리는 기록들을 삭제하고, 당신(김정은)의 정부도 날려버리겠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북한에 △핵무기에 대한 야망 포기△김정은 사임△자유 민주주의 도입△자유로운 인터넷 사용 4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어나니머스는 북한 인트라넷과 메일, 웹 서버에 접속했다고 주장하면서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사이버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
어나니머스는 북한 우리민족끼리과 다른 사이트 등에서 1만5000개 회원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데이터를 모두 지우겠다고 경고했다.
어나니머스는 선전포고가 국가 간 전쟁을 뜻하지 않는다며 99%에 달하는 선량한 시민과 이를 억압하는 정부 간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이스라엘과 미국, 인터폴 등을 공격해 전산망을 마비시키거나 기밀을 빼낸 국제 해커그룹이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 제약과 인터넷 검열, 정보 사유화 등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한 해킹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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