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출범…"체크카드 1위 목표"
우리카드 출범…"체크카드 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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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우리카드가 1일 우리금융지주에서 분사해 전업계 카드사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04년 카드대란 이후 우리은행으로 통합된 지 9년만에 다시 분사하는 것이다. 이로써 국내 전업계 카드사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에 이어 8개로 늘어났다.

우리카드는 이날 주주총회를 갖고 자기자본 1조500억원, 총자산 4조2000억원으로 출범했다. 우리금융지주가 100% 출자한 자회사 형태로, 본점 사옥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소재 더케이(The-K) 트윈타워다.

조직구성은 경영기획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마케팅본부 등 5본부 2실 12부 31팀 1센터로 구성됐다. 지난해 우리은행에 속해 있을 당시 이용실적은 36조912억원, 발급 카드는 750만장으로, 시장점유율이 각각 6.4%와 6.5%였다.

초대 사장으로는 정현진 우리금융 부사장이 취임했다. 정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2010년부터 우리금융 경영기획담당 부사장을 맡아 카드사 분사, 저축은행 인수 등을 추진해왔다.

정 사장은 "최근 어려운 카드 시장 환경에서 우리카드를 업계 수위권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고객기반 확대, 마케팅 역량 강화, 그룹 시너지 제고, 신성장 동력 발굴, 선제적 리스크 관리, 조속한 조직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사장은 우리카드 출범과 함께 체크카드 활성화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위해 '듀엣 플랫티늄 카드'라는 이름의 하이브리드카드를 전략상품으로 선정했다. 우리카드는 수년 내 체크카드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은행 서비스와의 연계, 그룹 통합 마케팅 추진 등 연계 영업을 통해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이 밖에 보험대리, 통신판매 등의 부대사업 활성화와 지속적인 신사업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우리카드 분사로 카드사 간 '출혈경쟁'과 함께 '제2의 카드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다 각종 신용대출 규제까지 강화돼 업계 수익구조가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출범했지만 카드시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카드사간 경쟁이 심화되면 제2의 카드대란이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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