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순익 3.8조…전년比 24% 급증
한은, 지난해 순익 3.8조…전년比 2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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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2년 연차보고서 공표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지난해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의 순익(세후)은 3조8854억원으로 전년(3조1350억원)보다 7504억원(23.9%) 증가했다.

연간 총수익은 17조4502억원으로 전년(18조4500억원)보다 9998억원 줄었다. 이중 영업수익(17조4263억원)은 전년보다 9122억원 감소했다. 국제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이자 수익이 8706억원 소멸한 것에 기인했다. 어음대출이자와 예치금이자 수익도 각각 960억원, 392억원 줄어들었다.

총비용은 총수익 감소 폭보다 2배 많은 2조70억원 급감했다. 유가증권매매손과 지급잡이자가 각각 1조683억원, 5327억원 줄어들면서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2조54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화폐제조비로 쓴 돈도 1867억원에서 1369억원으로 498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지난해 순익의 30%인 1조1656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하고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장려기금을 출연하기 위해 454억원을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했다. 적자보존용으로 적립한 임의적립금은 없었다. 정부 세입으로 납부한 액수는 2조6744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적립금 잔액은 8조8585억원으로 전년(7조6929억원)보다 1조1656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은 446조4911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8498억원 감소했다. 현금담보 외화증권대여가 축소돼서다. 항목별로는 정부대출금과 지금은은 각각 4조원, 1조5300억원 불어난 데 반해 예치금은 5조5521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과 기타자산도 각각 1조4699억원, 8조3590억원 줄었다.

부채는 434조9128억원으로 전년보다 11조7984억원 감소했다. 한편, 국내 외화보유액 중 미국 달러화 자산의 비중은 57.3%로, 2007년 공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권고 기준은 62.8%다.  

이에 한은은 "2007년 말에 처음 통계를 공개한 이후 지난 6년동안 7% 가량 하락했다"며 "그렇게 보면 큰 변동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자산 비중은 처음 공개된 2007년 64.6%를 기록한 이후 2008년 64.5%, 2009년 63.1%, 2010년 63.7%, 2011년 6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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