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전 기업 69% '흑자경영'…비결은?
지방이전 기업 69% '흑자경영'…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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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고용여건 미비는 애로사항"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터를 옮긴 기업들의 경영성과가 그 이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지방으로 이전한 지 2년 이상 된 기업 300곳의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9.4%가 경영실적이 '흑자상태'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도 '매출이 늘었다'는 기업이 53.4%, '고용이 증가했다'는 기업이 45.5%로 반대의 경우를 앞질렀다. 근무환경과 자금사정에 대해서도 개선됐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대한상의는 "지방이전기업의 흑자경영 비결은 저렴한 인건비와 지가를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이 향상되고 주거래처 인접 지역으로 이전하다보니 운송비가 줄고, 업무효율성이 향상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방으로 이전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응답기업들은 '싸고 넓은 부지 확보'(47.3%)를 첫 손에 꼽았고, 이어 '거래처 근접 및 다른 업체의 권유'(23.9%), '신사업 진출, 신시장 개척'(12.5%)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기업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개편으로 올해 지원규모가 1017억에서 1413억원으로 늘고 지방 신설투자의 지원대상도 중소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확대돼 기업의 지방투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비한 고용여건이나 제반 SOC·인프라 등은 여전히 지방이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경영환경 중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분야로 응답기업들은 '고용여건'(57.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SOC 및 인프라여건'(14.0%), '금융여건'(11.7%), '행정지원여건'(8.7%)을 차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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