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신도시·택지지구 內 공동주택 인기 '극과 극', 왜?
같은 신도시·택지지구 內 공동주택 인기 '극과 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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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가격 따라 업체 몰리거나 유찰돼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1. 1·2차 동시분양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동탄2신도시에서 신규 아파트 용지 5곳이 입찰에 나섰다. 이 가운데 주인을 찾은 곳은 단 1곳으로,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 위치한 A18블록이었으며 나머지 4곳은 철저히 외면 받았다. 심지어 낙찰 받은 용지는 무려 41대 1의 경쟁률로 주인을 찾았다.

#2. 지난해 9월 세종시에서 공급된 공동주택용지 8필지 추첨·입찰결과, 공급가격이 저렴하고 중심지구에서 가까운 추첨용지 5곳에는 131개 업체가 몰렸다. 반면 나머지 3개 용지는 모두 유찰됐다.

같은 택지지구, 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인기가 입지와 가격 등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청약자들의 선택은 물론, 건설사들도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토지 입찰결과 입지와 가격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반도건설이 무려 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동탄2신도시 마지막 시범단지인 A18블록을 낙찰 받았다.

이 부지에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가 이달 말 분양된다. 전용 84~99㎡ 904가구로 구성됐다. 초·중·고교가 접해 있어 학군이 우수하며 특히 '초교 9'부지가 학교시설 복합화 계획이 진행 중에 있어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히고 있다.

또한 단지 앞 시범단지 커뮤니티시설(복합문화단지)과 센트럴파크(근린공원)가 맞붙어 있어 조망이 우수하고 생활환경은 쾌적하며 KTX·GTX 동탄역세권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

이에 반해 나머지 네 곳은 건설사들이 철저히 외면했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확실히 '될 곳'만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공급된 5개 필지 중 커뮤니티 시범단지에 속한 곳은 A18블록과 주상복합아파트 용지인 C15블록 2개뿐이었다. 주상복합용지는 경기불황으로 건설사들의 선호도가 떨어진다.

이밖에 나머지 3개 필지는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진다. A38, A39, A67블록은 모두 리베라CC 남측에 위치해 있다.

세종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가격이 저렴하고 중심지구에 가까운 추첨용지에는 100여개 업체가 몰린 반면 외곽에 있으면서 가격도 추첨용지의 두 배 이상인 입찰용지는 모두 유찰됐다.

1-2생활권 M4블록은 60개 업체가 추첨에 참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용지에는 한양이 전용 53~84㎡ 829가구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시를 관통하는 국도 1호선과 가깝고 국무총리실 등 행정기관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입찰방식으로 공급된 3개 용지는 모두 유찰됐다. 입찰로 공급된 1-1생활권 L1·2·5블록은 용지규모가 크고 공급가도 500억원을 훌쩍 넘어 업체들의 부담이 컸다.

2011년 12월 첫 입찰에 들어간 위례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분양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반복됐다. 총 6필지 중 4필지만 매각됐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민영아파트 5345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용지는 A1-7블록으로, 총 18개 건설사가 경합을 벌인 끝에 대우건설의 차지가 됐다. 반면 미분양된 A3-6블록, A3-7블록 등 2개 필지는 규모가 큰데다 필지당 분양가가 3000억~4500억원으로 높아 신청 회사가 전무했다.

한편 토지 분양에서 인기가 높았던 곳은 청약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A1-7블록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지난해 8월 높은 청약경쟁률 속에 마감됐다. 청약접수 결과 총 526가구 모집에 2710명이 청약, 평균 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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