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면전 태세 완료"…언어 도발 '결정판'
김정은 "전면전 태세 완료"…언어 도발 '결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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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북한의 노골적인 도발이 도를 넘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서해 연평도 바로 앞 최전방 지역을 시찰하고 전면전을 개시할 준비가 끝났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남북 불가침 합의' 무효화를 선언했다.

앞선 '정전협정 무효화'보다 한발짝 더 나갔다.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지만 김일성, 김정일 시새의 '벼랑끝 전술'을 무색케 하는 '건곤일척 진일보'의 형국이다. 말로 할 수 있는 도발의 '결정판'으로 보여진다.

'연합뉴스' 등 북한상황에 정통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7일 새벽 연평도 포격을 실시한 서남전선 최전방을 시찰하면서 "전면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를 또다시 건드린다면 전 전선에서 조국 통일대진군을 개시할 명령을 하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8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한미가 함께 실시하는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은 불가침 합의를 깨는 침략행위라며, 남북간에 맺은 모든 불가침 합의를 폐기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 직통전화도 즉시 단절한다고 통보했다.

노동신문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이 경량화, 다종화된 핵탄두들을 장착하고 대기상태에 있다"는 강표영 인민무력부 부부장의 전날 평양시 군민대회 연설을 전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로 한국을 공격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지구상에서 소멸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고강도 군사 훈련을 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한다면 보복응징 규모에는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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