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지정자문인 제도, 유력 후보군은?
코넥스 지정자문인 제도, 유력 후보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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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여곳…HMC 등 중소사 5곳 이상 물망

[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올해 상반기 출범을 앞둔 코넥스의 지정자문인에 중소형 증권사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부터 코넥스 지정자문인 신청을 접수하고 내달까지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증권사는 코넥스에 상장할 기업을 발굴해 이들의 공시업무 자문 등을 담당하면서 상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될 증권사는 약 10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중 과반 이상이 중소형사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에 증권 거래 부진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중소형사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거래소는 심사 과정에서 증권사가 신청 당시 제출한 IPO(기업공개) 인수 실적이나 코넥스 시장 활성화 계획 등을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10년 이후로 IPO 주관 실적을 지닌 중소형사 18곳 중 한화증권, HMC투자증권 등이 유력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HMC는 최근 3년간 8차례 공모 주관으로 총 3906억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해 중소형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화와 교보가 각각 9차례, 7차례 공모를 주관했으며 공모금액으로는 하이투자증권(3360억원), IBK투자증권(1345억원)이 돋보였다.

거래소에 따르면 접수 첫날인 전날 신청서를 제출한 증권사는 없으나 여러 곳이 문의를 통해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천삼 거래소 신사업부 팀장은 "(자격이 되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신청 의사를 보인 바 있고 오늘 여러 차례 문의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증권사들도 대체로 지정자문인제도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태구 교보증권 IPO팀 과장은 "IB업계에서는 (코넥스 참여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이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신영증권과 키움증권 측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청) 자격이 되는 증권사들은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본다"며 "(코넥스 참여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의 기회도 있고 증권사들간에 자존심 문제도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관망하는 분위기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넥스가 급하게 만들어진 측면이 있어 업계에서는 참여를 주저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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