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담보대출자 80%가 '40~50대'…"은퇴자금 목적"
상가담보대출자 80%가 '40~50대'…"은퇴자금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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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상가를 담보로 대출받은 사람의 80%가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상가담보대출자 55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9%가 40~50대이며 노후 은퇴자금 목적으로 상가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상가담보대출금 규모는 평균 1억2000만원 수준이며 현재 남아있는 잔액은 1억여원으로 잔액비중이 약 8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담보가치대비 대출한도를 나타내는 LTV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대출시점 40.6%에서 현재 28.6%로 낮아졌으며 평균 대출기간은 약 7.7년으로 조사됐다.

상가담보대출자의 평균자산은 14억9002만원이며 75.9%가 부동산으로 구성됐다. 부동산 중 주택이 40.4%, 상가 38.5%로 나타났다. 부채는 3억95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거주중인 상가담보대출자의 자산이 약 19억원으로 평균대비 1.27배 높았으며 총 부채도 3억702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상가담보대출로 인한 월 상환액은 높지 않지만 주택담보대출 보유가구가 57%로 부동산대출 상환부담은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상가담보대출자의 56.9%가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대소득 의존도가 높은 은퇴자의 경우 70.9%가 대출금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어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사회적 부담을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대비 월 상환액이 많고 부채비율이 높은 가구군은 전체 중 7.3%로 집계됐다. 이들 가구의 부동산자산 비중은 89.2%였으며 자산대비 부채비중도 40%에 달했다. 응답자의 93.5%는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강민석 KB금융 경영연구소 팀장은 "상가소유자들은 비교적 고자산가들이 많은 데다 월세 수입이 가능해 상가대출자들의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상가 특성상 경기 흐름에 민감한 데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전반적 침체 여파로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은 다소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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