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82% 내달 '임기 만료'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82% 내달 '임기 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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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거수기 논란에 교체여부 '관심'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내달 주요 금융지주사 사외이사의 임기가 상당수 만료되는 가운데 이들의 연임 여부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총 34명 중 28명의 임기가 내달 만료된다.

각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중 교체대상은 △KB금융지주 9명 중 8명 △신한금융지주 10명 중 9명 △우리금융지주 7명 중 6명 △하나금융지주 8명 중 5명으로 대부분의 금융지주사 사외이사 임기가 마무리된다.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에 대한 교체 여부는 내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사외이사 임기가 대거 몰려있는 것은 금융당국이 2010년 마련한 은행 등 사외이사에 관한 모범규준에 따른 것이다. 해당 모범규준은 사외이사의 최초 임기는 2년 이내로 하되 1년 단위로 최장 5년까지 연임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현재 사외이사 가운데 5년 임기를 채운 이사는 △KB금융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장 △우리금융 신희택 서울대 법대 교수, 방민준 전 뉴데일리 부사장 △하나금융 유병택 한국품질재단 이사장, 김경섭 전북발전연구원장, 이구택 포스코 고문 등 6명이다.

일각에서는 총 재임기간을 채운 사외이사뿐만 아니라 상당수가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정인사'를 강조하는 데다 사외이사에 대해 '감시자'보다는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상당수 사외이사들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 소속돼 있어 친분이 두터운 지인을 후보를 추천하거나 사외이사 간 서로 투표해주는 방식 등의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총 재임기간을 채운 6명 외에는 관례상 연임에 무리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직을 맡을 수 있는 층이 제한돼 있는 데다 이사직을 수행하기 위한 적응기간을 감안하면 최초임기 2년은 짧은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안건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수차례 수정되기 때문에 가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금융권 사외이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만큼 신규 선임 및 연임에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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