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민경기자] 농심이 유럽 유통업체와 잇따라 판매계약을 따내며 유럽 입맛 공략에 본격 나섰다.

농심은 최근 영국 4대 메이저 유통회사인 모리슨(Morrisons)과 스위스 최대 유통회사 미그로스(Migros), 네덜란드 공항 매점 그랩앤플라이(Grab and Fly) 등과 신라면 등 라면제품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식품업체 처음으로 영국 프로축구 구단인 'AFC윔블던(AFC Wimbledon)'과 공식후원계약을 맺었다.  

영국 '모리슨'은 테스코(Tesco), 아스다(ASDA), 세인즈베리(Sainsbury)와 함께 영국 4대 대형유통업체이다. 이들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전체의 70%를 넘는다.

올해 안으로 테스코와 세인즈베리와의 계약을 마무리해 영국 내에서 유통네트워크 구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 내 매점 '그랩앤플라이(Grab and Fly)' 6개 전 매장에 신라면컵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유럽시장에 처음 라면을 수출했던 1980년대 초반 이후 약 30년 간 쌓은 신라면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신뢰도가 까다로운 유럽 메이저 유통회사의 벽을 뚫은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농심의 올해 해외매출목표는 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보다 30% 성장한 수치다. 유럽시장 매출은 지난해 1200만달러 규모이다. 올해 유럽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글로벌 식품한류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