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00원선 도달시 적자 수출中企 비중 10%p↑"
"환율 1000원선 도달시 적자 수출中企 비중 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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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수출 중소기업 환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금융감독원이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환율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환율 1000원선 하락시 적자를 겪게 되는 기업의 비중이 10%포인트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은 '수출 중소기업 환율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트레스테스트는 2011년도 재무제표가 등록된 외감 중소기업 중 수출실적이 있는 72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는 매출액 증가율이 올해 1.1%(지난해 추정치 2.2%)로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말에 1000원으로 하락한다는 가정이 적용됐다.

이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5%에서 2.3%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2.7배에서 올해 1.5배로 1.2배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수출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업종은 영업이익률이 3.5%포인트나 하락해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섬유업종도 0.1%에서 2.2% 적자 전환 가능성이 나타났다. 자동차업종은 영업적자는 아니나 영업이익률이 2.8%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금감원은 "분석대상 기업 중 영업적자 예상 기업의 비중이 약 10%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전자와 섬유업종 등의 영업적자 비중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이 수출 중소기업들의 환 리스크 관리 수준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4.9%가 환리스크 관리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8%는 비용부담, 정보부족 등 환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1월중 수출실적이 있는 외감 중소기업(722개)을 대상으로 원화강세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로 응답 기업은 236개사(32.7%)였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원화 강세가 수출 중소기업에 미치는 애로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기업들이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을 협력업체에게 전가해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은행 부서장 회의를 열고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환위험 관리 강화를 지도했다. 또한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 내에 무역금융지원반을 설치해 환율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소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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