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8억8천달러 이라크 플랜트 수주
삼성ENG, 8억8천달러 이라크 플랜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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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드라 GSP 프로젝트, 가스정제설비 및 기반시설 건설

▲ UAE 두바이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스티브 플러더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우)이 알렉산더 코로마츠스키 바드라 프로젝트 총괄담당과 사인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라크에서 2013년 첫 수주 소식을 알려왔다.

6일 삼성ENG는 전날 러시아 국영천연가스회사인 가즈프롬(Gazprom)으로부터 총 8억8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바드라 GSP플랜트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160㎞ 떨어진 와씻(Wasit) 지역에 위치한 바드라(Badra) 유전단지에 2억ft³ 규모의 가스정제설비와 발전·저장탱크 등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플랜트다. 삼성ENG는 35개월 동안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 분야를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ENG 측은 이번 수주로 전후 복구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이라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라크는 오일 확인 매장량 기준 세계 5위 규모이며 잠재 매장량까지 감안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 대국이다.

삼성ENG 관계자는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UAE, 바레인 등 주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에서 활발히 사업을 벌여왔다"며 "이라크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선점하는 한편 GCC 외 중동국가로의 진출을 더욱 본격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ENG가 러시아 국영천연가스회사와 처음 손을 잡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가즈프롬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며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기업이다.

이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사우디 아람코, UAE 애드녹 등 국영석유회사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탄탄한 성장을 거듭해 온 것에 이어 이번 사업을 수행하게 됨으로써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기석 삼성ENG 사장은 "가스정제설비분야는 삼성ENG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완벽한 사업수행으로 사업주와의 롱텀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바드라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즈프롬이 30%, 이라크 석유수출공사가 25%, 한국의 KOGAS가 22.5%,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가 15%, 터키 국영에너지사 TPAO가 7.5% 등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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