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사 80%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시급"
금융투자사 80%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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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05개 금융투자사를 대상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한 기업의견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80%가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통과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자본시장 인프라의 선진화가 가능하다는 대답이 29.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국내 투자은행 활성화(28.7%),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20.1%), 기업 자금조달 수단의 다양성 확보(17.1%), 투자자 보호 강화(4.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자본시장법 개정안 주요 내용에 대한 찬반 의견도 나타났다. 금융투자사들은 기업자금조달 수단 다양화 내용에 대해서는 86.9% 찬성해 기본적인 찬성비율인 80% 보다 높았다.

하지만 불공정거래 규제체계 강화(찬성 78%), 장외거래 중앙청산소(CCP) 도입(77.6%) 대체거래소(ATS) 도입(71.2%) 및 대형 투자은행(IB) 육성(64.8%) 등에는 전체 법안 찬성비율인 80% 보다 낮은 비율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시행 4년째를 맞은 현행 자본시장법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9.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다양한 상품 개발 및 판매가능(46.5%), 금융규제 선진화(18.3%), 업무범위 확대(17.6%), 투자자 보호제도 개선(17.6%) 등이었다.

한편 국내 금융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전문 인력 양성(36.6%), 금융규제 완화(24.4%), 해외 네트워크 강화 및 시장개척(17.6%),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14.6%) 등이 순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조사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정체된 금융투자사들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금융산업 관련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우리 금융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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