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때문에!'…SK株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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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법정 구속에 SK그룹주가 이틀째 하락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건이 SK그룹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지만, 일각에서는 오너 부재에 따른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3200원(5.35%) 하락한 5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3000원(1.75%) 떨어진 16만85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와 SK증권도 각각 0.82%, 0.46% 하락했다. SK컴즈 역시 전 거래일보다 0.27% 하락했다. 전일 2% 넘게 하락한 SK는 이날 주가변화가 없었다. 다만, SK네트웍스는 전 거래일보다 20원(0.25%) 오른 807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로서는 오너 구속에 따른 주가 조정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속기소 때도 한화그룹주의 주가는 이내 회복됐었다"며 "한 기업의 주가는 실적과 업황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 이번 최 회장 구속 건이 SK그룹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SK는 지난 5년간 지주회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면서 책임경영이 강화됐다"며 "최 회장의 법정구속에 따른 오너 부재가 기업 성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너리스크에 따른 주가조정이 없을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SK그룹주에는 악재다. 이날 익명을 원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오너 구속으로 당장 SK 체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 테지만, 그룹 경영 측면에서 오너의 구심력이 약화됐다는 점은 주가에 분명히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는 SK그룹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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