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에 참여한 민간 기업은?
나로호 발사에 참여한 민간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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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나로호 발사체.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Ι)가 세번째 발사에 성공하면서 개발에 참여한 민간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로호의 개발에는 정부출연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총괄 아래 150여개에 달하는 민간 기업이 부품 설계와 제작 등에 참여했다.

우선 전체적인 조립은 대한항공이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발사체 탑재 전자장비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와이어 배선 설계와 와이어 제작·장착 업무, 총조립 설계 도면과 공정기술 개발, 발사체 제작을 위한 조립용 도구와 지상지원장비의 설계·제작, 발사체 총조립, 발사장 이송과 발사대 장착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나로호 개발의 주도적 업체로 참여해 발사체 총조립 업체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는 데 커다란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발사대시스템에 힘을 보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나로호 발사대시스템 공사를 수주, 공정기술의 75% 이상을 국산화시켰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나로호 발사체를 수직으로 세우는 설비인 '이렉터' 제작에 수십 년간 쌓아온 용접기술을 활용했다. 공정을 단순화시키며 구조물들을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설비의 품질을 높이고 중량은 가볍게했으며, 제작일정을 30% 가량 줄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가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참여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술력 향상에 더욱 주력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킥모터를 비롯해 추진 시험설비, 액체추진체 공급계 서브시스템 및 구성품, 구동장치 시스템 등에 참여했다. 한화는 1991년 한국형 전투기(KFP) 사업에서 F-16 비행 조종면 작동기 국산화발사체 핵심 기술인 추진 시스템과 관련 제어 시스템 제작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두원중공업은 발사체 상단부의 페이로드 페어링부, 위성 어뎁트부, 탑재부 등을 개발했다. 두원중공업은 1990년대 초부터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발사체 기체 구조와 인공위성 열제어계 장비 개발을 시작한 기업이다.

한국화이바는 나로호 기체를 구성하는 특수 소재와 나로호 최상단의 페이로드 페어링을 보호해주는 단열재를 만들었다. 나로호 기체에 사용된 카본-알루미늄 소재는 일반 항공기용 알루미늄보다 비강도(무게 대비 강도), 비강성(무게 대비 강성)이 3배 이상 높다.

이 외에도 비츠로테크와 삼성테크윈, 탑엔지니어링, 두산인프라코어, 네비콤 등이 나로호 개발 및 제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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