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18년만에 부활…흥행 가능성은?
재형저축, 18년만에 부활…흥행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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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금리·비과세 혜택 흥행 예상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18년만에 부활을 앞둔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금리 적용과 더불어 비과세 혜택도 제공돼 최근 절세 중심의 재테크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시중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재형저축 TFT를 구성하고 공통약관 제정 작업에 들어갔다.

1976년에 도입된 재형저축은 비과세 혜택뿐만 아니라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장점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금리차 만큼 정부가 보전해주는 방식이어서 결국 재원부족으로 1995년 폐지됐다.

이후 정부가 지난해 세법개정안에 장기주택마련저축의 비과세 혜택을 없애기로 하면서 재형저축 재도입이 논의됐다. 현재 세법개정안 시행령은 입법 예고된 상태로 내달 중순께 공포될 예정이다. 모든 준비과정을 거치면 재정저축은 오는 3월 중 출시될 전망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재형저축은 적금뿐만 아니라 펀드, 보험 등 모든 금융사가 취급하는 적립식 금융상품에 7년 이상(최장 10년) 가입 시 주민세 포함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 15.4%를 면제해준다.

가입대상은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 및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로 2015년 12월31일까지 가입 가능하다.

현재 재형저축의 금리 수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존 예금금리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최근 각 은행들이 선보이고 있는 예금금리가 3% 중후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다소 높은 4%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마다 금리차가 있겠지만 재형저축이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기존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재형저축의 부활을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계속돼 고객들이 초단기 상품에 쏠리고 있지만 재형저축을 통해 장기고객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고금리에 비과세 혜택까지 더해져 가입조건을 갖춘 고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일반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까지 더하면 고객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효과는 더 클 것"이라며 "과거 직장인들의 필수가입상품으로 각광받았던 것만큼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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