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새 집 분양받는 '갈아타기' 인기
저렴한 새 집 분양받는 '갈아타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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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지난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새 집으로 옮겨가는 '갈아타기 수요자'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났다. '갈아타기 수요자'는 오래된 신도시 아파트 인근에 새로 조성된 신도시나 택지지구가 들어섰을 때 특히 눈에 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청약열풍의 진원지였던 동탄2신도시는 동탄1신도시 거주자들이 갈아타려는 수요가 몰려 분양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8월과 11월 두 차례 9개사 7500여가구가 동시분양됐음에도 불구,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마쳤다.

화성시 반송동 A공인 관계자는 "동탄1신도시의 전용 84㎡의 평균 전셋값이 2억5000만~2억8000만원 선이여서 새 아파트 분양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자 이참에 아파트를 구입하겠다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안산시 고잔신도시에서 9년 만에 분양돼 최고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도 계약자 80%가 안산시민이였고 대부분이 무주택자보다 인근에 거주하고 있던 '갈아타기 수요'였다.

아울러 강남의 대체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분양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의 계약자 60% 이상 역시 강남3구나 분당신도시에서 갈아타기 한 수요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사들이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해 공급하자 갈아타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재테크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경기 화성시 반월동 '신동탄 SK VIEW Park'
SK건설은 경기 화성시 반월동 일대 '신동탄 SK VIEW Park'를 분양 중이다. 동탄1신도시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3.3㎡당 평균분양가가 888만원대로 동탄1신도시의 평균매매가(3.3㎡당 평균 1125만원. KB국민은행 12년 4분기 기준)보다 저렴해 갈아타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15㎡ 총 1967가구로 구성됐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
내달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 7개 업체 총 620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A28블록에 1416가구, 대우건설은 A29 블록에 1348가구, 신안은 A32블록에 913가구, 호반건설은 A30블록에 922가구, 대원은 A33블록에 714가구, 동보주택건설은 A19블록에 252가구, EG건설은 A9블록에 64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안산시 고잔신도시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안산시 고잔동에서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124㎡로 구성되며 총 1569가구로 지어진다. 이 단지는 고잔신도시 내 9년 만에 공급되는 마지막 물량으로 이 아파트가 입지한 고잔동 일대 단지들이 입주한지 1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갈아타기 수요가 활발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산 백석 Y-CITY'
상반기에는 경기 일산신도시에서 마지막 분양물량이 공급된다. 요진건설산업이 개발하는 '일산 백석 Y-CITY'는 아파트 2404가구, 오피스텔 346실 규모에 일산신도시 내 가장 높은 59층 랜드마크로 지어지면서 신도시 내 갈아타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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