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귀한 몸값…백금株·실물 ETF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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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값, 올 들어 10%↑…관련주 대창·서원·풍산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백금(Platinum)값이 올 들어 10% 넘게 급등하면서 금값을 역전했다. 시장에서는 백금 관련주 및 실물 ETF 투자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백금값은 1온스(31.1g)당 1683.8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5일부터 8거래일 연속 금값(1669.90달러)을 추월했다. 지난 2011년 하반기 상승세를 탄 금값에 역전 당한 이후, 또 다시 금값을 뛰어넘은 것이다. 백금값은 올 들어서만 10.3%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다. 현재 백금 수요가 다방면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생산량은 점점 감소하고 있어서다.

전일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백금은 장신구,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제, 치과용 재료, 전기 및 화학공업용품 등 산업용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관련해 치과에서 금 대체물로 백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암의 화학적 치료와 의학적 응용분야에도 백금은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반면, 백금 생산량은 감소세다. 백금류 금속 연구기관 존슨 매티(Johnson Matthey)에 따르면 2012년 세계 백금 공급량은 전년대비 9.9% 줄었다. 세계 최대 백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백금 생산량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생산량(425만 온스, 전 세계 생산량의 73%) 역시 전년대비 12% 줄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에는 백금 생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이 남아프리카 4곳의 광산 폐쇄를 발표했다.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 백금값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백금수요가 다방면에서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생산은 점점 타이트해질 전망이어서 추후 백금값은 상승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실제 1월 중순 들어 백금 실물 ETF의 보유량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에서 집계하는 백금 ETF 보유량은 지난 18일 기준, 173만 온스로 일주일 새 그 규모가 16% 급증했다.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과 임팔라 플레티늄 홀딩스 등 남아공의 주요 백금 생산기업 주가 또한 백금값 상승에 힘입어 연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백금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신한금융투자는 백금 상승 관련주로 대창, 서원, 풍산을 꼽았다. 이들 종목의 주가흐름은 백금과 연동성이 강하고, 전년대비 실적개선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향후 백금 공급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은 백금의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라며 "현재 백금은 주요 수요 지역의 경기 회복에 레버리지를 더해 베팅할 수 있는 좋은 투자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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