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보인 '서울역 롯데 아울렛' 가보니
첫 선 보인 '서울역 롯데 아울렛' 가보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민경기자] 서울역 롯데아울렛이 지난 18일 문을 열었다. 해당 아울렛은 최초의 도심 속 아울렛매장이라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역 기차역과 지하철 1·4 호선이 근접해 있고, 명동, 남대문 등 관광지도 인접해있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개점 사흘만에 40억원 매출…목표대비 60% ↑

지난 18일 개장날 오후에 찾은 아울렛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북적였다. 주로 30~50대 주부층이 대거 보였고, 틈틈이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여행객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서울역 유동인구 40만명과, 명동과 남대문시장 상권, 롯데마트 고객들까지 끌어안겠다는 롯데의 전략이 유효해 보였다.

서울역 롯데아울렛은 기존 갤러리아 콩코스 백화점을 리모델링을 해 지었다. 규모는 연면적 3만7000㎡(1만2000여평), 영업면적 1만2000여㎡(3400평)이다. 지상 2~4층 구조에 2층에서 옥상까지 연결통로로 이어진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역점은 노스페이스 아울렛 1호점을 비롯한 루이까또즈, 미샤, 오브제, 제일모직 캐주얼, LG패션, 탠디, 금강 등 120여개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매장 곳곳에는 30~70% 가량 내걸린 세일 푯말과 층마다 개장 기념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길게 줄을 서는 풍경도 연출됐다.

쇼핑을 나온 주부 장영자(59, 양천구)씨는 "서울역 부근에 아울렛을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생각보다 브랜드가 다양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롯데 측에 따르면, 개장 첫 주말 방문객은 8만명으로 개점일인 18일~ 20일 동안 약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했다. 기존 목표치 24억원보다 60% 이상의 성과다.

◇부족한 입점브랜드와 협소한 주차공간 '불만'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과 관심을 받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외곽에 자리 잡은 기존의 아울렛들 달리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은 곧 상대적으로 협소한 매장면적, 부족한 주차공간 등의 단점도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곽에 위치한 롯데 아울렛 파주점의 경우 지하 3층, 지상 4층의 연면적 15만473㎡(영업면적 3만5428㎡)로 서울역점 보다 3배 이상 넓다.

입점 브랜드의 수에도 파주점이 200여개인데 반해 서울역점은 120여개로 절반 수준이다.

또한 파주점은 프라다, 미우미우, 발리 등 해외 유명 명품브랜드가 대거 입점하고 있는데 비해 서울역점은 2층 매장 한 켠에 모아놓은 구찌, 페라가모, 코치 등 몇 개의 병행수입된 제품들이 전부였다.

한 쇼핑객은 "원하는 아이템이 몇 개 있었는데,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해 구입하지 못했다"며 "매장이 좁고 기존에 있던 백화점과 크게 달라진 점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협소한 부지로 인해 주차공간도 협소했다. 롯데 서울역점은 주차수용대수는 840대로 파주 롯데 아울렛점의 3500대의 4분의 1 수준이다.

회사원 쇼핑객 이 모씨는 "원래 서울역은 차가 많아 복잡한데 아울렛 개점 탓인지 줄이 더 길어 진 것 같다"며 "주차공간이 없어 떨어진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해 불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도 "접근성이 좋지만 30분이나 기다려 주차했다"며 "외곽에 있는 아울렛에 비해 주차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또한 파주점은 서울역점과 달리 쇼핑몰 내 패밀리레스토랑, 카페 등 식당은 물론 문화센터, 갤러리, 영화관, 키즈카페, 북스토어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