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본·용인·안양, 3.3㎡당 1000만원 무너져
중동·산본·용인·안양, 3.3㎡당 1000만원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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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3.3㎡당 1000만원 지역, 27개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대표적인 1기 신도시 중동신도시, 산본신도시와 용인시, 안양시 등 수도권 4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1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일산도 3.3㎡당 1051만원으로 1000만원에 접근 중이다. 집값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들이 전세시장에만 관심을 보인 결과, 심리적 지지선인 3.3㎡당 1000만원 선이 무너진 것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내 3.3㎡당 아파트 매매가 1000만원 미만인 지역이 2008년 23곳에서 2012년 말 27곳으로 늘었다. 서울로 접근이 용이하고 주거환경이 뛰어나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들 지역이 추가됐다.

1기 신도시의 매매가 하락세는 2008년 금융위기 후 본격화됐다. 중동과 산본 등은 아파트값 하락의 심리 지지선인 3.3㎡당 1000만원이 2010년과 2012년 각각 무너졌다. 입주한 지 20년이 넘은데다 리모델링 수직증축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결과다. 1월 현재 산본은 3.3㎡당 평균 944만원, 중동은 933만원을 기록 중이다.

2000년대 중반 판교신도시 후광효과를 본 용인은 금융위기 후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인근 광교나 동탄신도시 아파트 공급이 쏟아지면서 3.3㎡당 1000만원 선이 무너졌다. 안양 아파트 매매가도 평촌신도시 가격하락과 맞물려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말 3.3㎡당 997만원으로 내려갔다.

금융위기 전 한 때 3.3㎡당 1344만원에 육박하던 일산도 심리 지지선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수년간 가격조정을 거듭하면서 1000만원에 도달했다. 지난해 2분기 3.3㎡당 1080만원으로 1100만원대가 무너진 이래 하락세가 이어져 12월 말 1050만원까지 주저앉았다.

삼송과 원흥, 운정 등 서북부 공급 과잉에 따른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진 탓이다. 특히 일산과 용인의 경우 2011년 1분기 이후 단 한 차례도 매매가 반등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매매가 대비 전세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산, 산본, 중동과 같은 1기 신도시와 안양, 용인 등은 모두 60%를 돌파하거나 육박했다.

산본의 전세비율은 이미 64%에 도달했고, 안양은 지난해 4분기 60%를 찍었다. 일산, 중동 역시 2008년 당시 각각 35%, 40%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5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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