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격 줄줄이 인상··· 서민식탁 '휘청'
식품가격 줄줄이 인상··· 서민식탁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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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민경기자] 연초부터 식품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밥상 위 서민 물가가 들썩일 전망이다. 대선 후 밀가루, 두부, 콩나물, 소주 등 서민식품의 가격이 기다렸다는 듯이 인상되고 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동아원이 밀가루 가격 인상에 이어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이 가격을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밀가루 출고가격을 평균 8.8% 올렸다. 이에 따라 중력밀가루 1kg은 1300원에서 100원 오른 1400원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대선 직후인 20일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각각 9.3%, 13.6% 올렸다. 대한제분도 밀가루 가격을 8.6%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비중이 80% 이상 차지하는 원맥값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동종업계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동아원이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인상한 바 있다.

밀가루 가격상승에 힘입어 빵, 과자, 라면 등 밀가루를 원료로 사용하는 가공식품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상 계획은 없으나 밀가루 가격 인상 대책마련에 대해 내부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제과쪽도 가격 상승 압박이 계속 될 것 같다"며 "인상 여부는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 술인 소주도 가격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2일부터 참이슬 소주의 출고가격을 8.19% 인상했다. 소주 가격은 888.9원에서 72.8원 오른 961.7원으로 변경됐다. 지방소주업체들도 덩달아 가격을 인상했다. 대선주조는 'C1'의 소주 출고가격을 7.78% 인상해 기존 900원에서 970원으로 올랐다.

무학은 지난 2일부터 좋은데이(360㎖)의 출고가격을 8.57% 올려 950원에 판매하고 있다. 보해도 지난달 29일 소주 출고가를 8.3% 올렸다. 잎새주 제품 출고가는 888.9원에서 962.9원으로 인상했다.

분유 가격도 인상됐다. 매일유업은 프리미엄 분유와 일반분유 제품을 하나로 통합된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변경했다. 리뉴얼 제품인 앱솔루트 명작(800g)은 기존보다 8.4% 오른 2만5900원에 판매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 제품은 기존 일반분유 제품 가격에서 원가인상분만을 반영한 것으로, 이는 기존 프리미엄 분유 가격보다 훨씬 낮게 책정된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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