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면 세계 경기 변동에 따른 국내 경제 영향이 커지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성도 확대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1∼3분기)에 57.3%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GDP대비 수출 비율은 외환위기 전인 1996년에는 27.7%에 그쳤으나 2011년에는 56.2%로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더욱 올라가 60%에 근접했다.
수출 비율은 1990년대 초중반에만 하더라도 20%대 중후반에 머물렀다. 그러나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44.3%로 상승했고 2008년에는 53.0%로 GDP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후 2010년 52.3%, 2011년 56.2%로 커지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으로 57.3%까지 올라간 것.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는 세계 경기가 후퇴하면 수출이 타격을 받고 이에 따른 경기 침체에 쉽게 노출된다. 이는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줘 시장이 외부 변수에 의해 쉽게 움직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의존형 경제라는 것은 외국의 경기에 우리의 목숨을 내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정부는 그동안의 수출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내수와 중소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