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검단산·예봉산서 경영정상화 결의
쌍용건설, 검단산·예봉산서 경영정상화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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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건설 임직원 500여명이 지난 5일 하남시 검단산과 남양주시 예봉산 등 두 곳에서 위기극복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쌍용건설 임직원 500여명이 지난 5일 영하 15℃의 혹한을 뚫고 산행을 하며 새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7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본사 임직원과 국내 전체 현장소장 등이 참석한 이날 산행은 유례없는 혹한처럼 쌍용건설이 마주하고 있는 극한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최근 해외건설 명가이자 그룹사가 아닌 단일 건설사로는 업계 최대 규모인 쌍용건설은 그동안 극심한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이겨왔다.

국내건설 침체가 본격화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에서 국내로 송금된 금액이 3000억원을 넘어서고, 입찰자격심사(PQ)를 통과해 입찰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10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고난도 토목과 고급 건축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국내 건설과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매각작업의 연이은 실패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에 쌍용건설은 △전무급 이상 퇴진을 포함한 임원 50% 구조조정 △기존 6본부 41부 6팀을 28팀으로 축소 △상여금 200% 삭감 △모든 경비 50% 절감 △직원 30% 인력 정예화 등 고강도 자구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임직원들이 적금과 보험을 해약하거나 대출을 받아 회사가 보유한 97억원 규모의 우이동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를 매입함으로써 화재가 되기도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지 상황이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경영정상화를 위한 직원들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확고하다"며 "반드시 회사의 강점인 해외사업과 고난도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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