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증시 결산] 올해 증시 대형주 '부각'…테마주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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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년比 8.9% 상승…시가총액 1148조원 사상최고치 기록

[서울파이낸스 최재연 윤동기자] 올해 증시는 유로존 경제 위기와 글로벌 유동성 확대라는 양대 변수로 크게 출렁였다. 상반기 그리스, 스페인 등 유로존 위기가 심화되며 7월 18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하반기에는 글로벌 양적완화 등을 통한 위기 공조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 출처: 한국거래소

◇ 거래대금 30% 급감…'빛바랜' 사상최대 시총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연 평균 코스피지수는 27일 기준 1987포인트로 전년 대비 8.9% 상승했다. 더불어 유가증권시장 기준 시가총액도 늘어나서 지난해 시총 대비 106조원 증가한 1148조원으로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내외 경기불안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올해 일평균 거래규모는 거래대금이 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9% 감소했다. 반면 거래량은 37.2% 증가했는데, 이같은 거래대금과 거래량의 반비례 현상은 올해 소형주가 많이 거래되면서 거래는 빈번했지만 장세의 부진으로 대형주의 거래가 뜸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 대형주 덩치 커졌고 정치테마주 기승

올해 대형주 편중 현상은 지난해보다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총의 대형주 비중은 82%로 지난해 81%보다 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형주 비중은 줄어들었다. 이같은 현상의 배경은 전기전자 업종으로의 과도한 쏠림현상과 최근 기관들이 사상 최장기간 코스닥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종목 슬림화에 나선 것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소형주는 정치 테마주 열풍으로 시총 비중이 전년보다 0.2%p 확대되고 거래량은 37.2% 크게 늘었다. 이는 올해가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었던 선거의 해였기에 각 대선후보들의 정치테마주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어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 외인·기관 '샀고' 개인은 '팔았다'

올해 국내 코스피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외국인이었다. 지난해 8조원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올해 17조5000억원 순매수로 방향을 전환했다. 유로존 위기가 해소 국면에 돌입한 6월 이후에는 유럽계 중심의 순매수가 유입돼 순매수 행진을 벌였다.

기관 역시 투신의 수급불안에도 불구 연기금의 순매수세로 3조9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경제 위기에 따른 투자심리 불안으로 15조4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4년째 순매도를 지속했다.

◇ 레저·소비재·IT株 '웃고' 건설·자동차·소비자유통株 '울고'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섹터지수가 상승했다. 시장의 테마 또는 특정산업군의 주가흐름을 반영하는 KRX 섹터지수는 건설(-13.2%)과 자동차(-5.5%), 소비자유통(-2%)을 제외한 14개 지수가 지난해 대비 평균 7.5% 올랐다. 건설은 업황이 좋지 않아 하락세가 컸으며 자동차업종도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연비논란 때문에 지수가 주저 앉았다.

산업별 지수도 과반 이상 강세였다. 전기전자, 전기가스, 음식료 등 12개 지수가 평균 12.6% 상승했으며 기계, 의료정밀, 건설업 등 9개 지수가 평균 12.6% 비율로 하락했다. 특히 전기전자는 올해 주도주인 IT주 상승에 힘입어 시총 비중이 5%p 증가해 다른 업종보다 시가총액 상승세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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