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형 실손보험' 활성화 될까?
'단독형 실손보험' 활성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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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내년부터 출시될 단독형 실손보험의 활성화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오는 1월1일부터 보험사들은 1만~2만원대 표준형 단독 실손보험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자기부담금은 10%와 20%로 차별화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으며, 보장내용을 최장 15년마다 바꿀 수 있어 건강한 가입자는 가입금액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업계는 단독형 실손보험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주요 판매채널인 설계사들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존 실손을 특약으로 넣던 상품들은 보험료가 7~10만원 가량이지만, 단독형의 경우 1~2만원 대로 대폭 낮아진다. 이는 보험사의 수입보험료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이 상품의 주된 출시 배경이 보험료 폭탄인데, 갱신주기를 줄이더라도 같은 기간 동안 늘어난 폭은 결국 비슷해 소비자 혜택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입원 및 수술 치료비만을 단순보장하는 소액보험이 종합적인 건강보험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기존 보험에서 커버하지 못했던 고객들을 커버하는 시장이 새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보험사의 상품개발팀 관계자도 "과거 실손보험의 비싼 보험료는 서민층에게 부담이었다"며 "새로운 수요층에게 어필한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채널에서의 판매 부진이 우려되지만, 당국이 방카 등 다양한 판매채널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어 비대면채널에서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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