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難 겪는 재벌그룹, 경영실적도 '내리막'
法難 겪는 재벌그룹, 경영실적도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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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영업익 10분의1 수준으로 '급락'
SK 17개 상장사 3Q 누적 영업이익도 반토막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그룹 총수가 구속되거나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이미지 추락을 입고 있는 재벌그룹들이 경영실적에서도 추락하는 모습이다. 경기침체에 더해 오너의 법정구속과 검찰수사 등으로 사업 추진력이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최근 오너가 구속수감 됐거나 검찰조사를 받는 등 소위 '법난'을 겪고 있는 SK, 한화, LIG, 태광 등 4개 재벌 그룹 계열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최대 9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가장 급추락한 곳은 태광으로 흥국화재해상보험과 태광산업, 대한화섬 등 3개 상장사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작년 3분기 3397억 원에 비해 무려 89.8%나 감소했다.

태광 이호진 전 회장은 1400억 원대 횡령ㆍ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6월에 벌금 20억 원을 선고받았다가 건강상 이유로 보석 허가를 받아 풀려난 상태다.

SK그룹도 총 17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난 상태다.

SK 17개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익은 7조29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3312억원 대비 47.5%나 뒷걸음질 쳤다.

검찰은 최근 SK 최태원 회장이 2008년 선물에 투자하기 위해 SK계열사 자금 497억원을 빼돌리고 2005년부터 5년간 그룹 임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39억 원을 챙긴 혐의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총수가 구속수감 상태인 한화도 실적이 내리막이다.

6개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22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1384억원보다 10.2% 줄어들었다.

한화는 영업이익에 더해 매출도 28조에서 27조7천만원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위장 계열사의 채무를 그룹 계열사가 대신 갚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로 지난  8월 1심에서 법정구속돼 수감중이다.

LIG그룹 또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LIG그룹의 상장사인 LIG손해보험과 LIG에이디피 2개사의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 2607억원에서 올해 2453억 원으로 5.9% 감소했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2200억 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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