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수출입은행은 삼성물산이 사우디 아쿠아(ACWA) 등과 공동 진행하는 '터키 키리칼레 프로젝트'에 프로젝트파이낸스(PF)금융 1억5000만달러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터키 앙카라 인근 키리칼레 지역에 805MW 규모의 가스복합화력 발전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이 단독 EPC(설계·자재조달·시공의 전 과정 수주) 계약자 겸 사업주로 참여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다.
특히 국제상업은행 참여가 저조했던 터키 발전시장에서 수은이 적극 금융을 주선해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사우디 알라지 은행도 이 프로젝트에 각 6000만달러, 1억5000만달러의 금융을 제공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수은은 국제금융공사(IFC)와 유럽부흥은행(EBRD)에서도 협조융자를 이끌어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주 신용에 기반한 기업금융방식이 주를 이룬 터키 시장에서 수은이 경제성 검토와 사업성에 기반해 PF방식으로 지원한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 및 중동계 기업이 제3국에서 대규모 해외프로젝트를 공동수행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쿠아는 사우디정부의 발전부문 민영화 계획에 따라 신규 발주되는 민자발전사업 수주를 위해 사우디 기업들이 출자해 지난 2004년 설립됐다. 현재 중동지역 8개 화력발전소를 운영·건설 중이며, 이번 사업은 중동지역 이외의 첫 해외투자프로젝트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