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감량경영'…6개 부서· 직원 200명 감축
농협銀 '감량경영'…6개 부서· 직원 200명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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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본부장→부행장보' 명칭변경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농협은행이 중앙회와 금융지주에 이어 내년도 중앙본부 조직과 정원을 대폭 줄인다.

10일 오전 농협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6개 부서를 통폐합하고, 본부 등 후선부서 직원 200여명을 감축해 일선 영업점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뼈대로 한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 농협은행 17개 지부 영업본부장 명칭은 부행장보로 바꾼다.

이에 따라 현재 41개 부서가 35개 부서 체제로 운영된다. 기존 고객사업본부는 리테일고객본부와 기업고객본부로 분리했다. 또 마케팅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신탁본부는 신탁분사로 분리해 독립 운영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보호부를 신설했다. 기존 고객만족부 기능을 확대해 각종 소비자관련 민원이나 권익보호 업무, 전화금융사기 예방과 피해금 환급 업무 등을 담당한다. 소관 부행장은 소비자권익보호 최고책임자로 지정해 소비자 보호업무를 총괄한다.

직원 인사와 교육 관리 연계를 위해서는 인사부와 인재개발부를 인력개발부로 통합했다.

전국 6곳의 업무지원센터는 센터별로 분산된 동일업무를 오는 2014년까지 한 곳으로 통합해 업무효율성을 높인다. 기업금융지점 49곳도 복합형 금융지점으로 바꿔 소매금융을 가능케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직접 영업을 하지 않는 후선 조직과 인원을 줄여 영업현장으로 투입해 인력운용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신충식 농협은행장의 강한 의지"라며 "영업점 사업추진을 강화하고 마케팅 역량을 높여 올해 부진한 손익을 내년에는 만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농협중앙회는 중앙회의 (총괄)지역본부장 직급은 유지하고, 은행의 영업본부장 직급은 없앤 뒤 이보다 낮은 금융부장 직제로 인사개편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회는 본부장직제를 유지하고 은행 소속 본부장들은 직급을 한 단계 낮춰 인사권을 가져가겠다는 게 골자였다. 이에 농협 노조는 중앙회의 금융지주 인사권 침해에 반발해 지난 4일 농협중앙회 부회장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일 이사회가 영업본부장 명칭을 부행장보로 바꾸며 직제는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은행 관계자는 "내년 경영여건 악화가 전망돼 감량경영으로 조직과 인력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사회 의결사항은 아니었지만 현재 9명인 부행장도 연말 인사발령을 통해 2명 정도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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