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한 금융CEO 절반은 '삼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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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 중 10명 삼성 출신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장기근속한 금융사 수장의 절반 가까이가 과거 삼성그룹에 몸담았던 '삼성맨'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 10대재벌기업과 4대금융지주 CEO들의 근속연수와 이력을 살펴본 결과 장기근속 금융사 CEO 23명 중 10명이 삼성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근속의 기준은 재벌기업 금융계열사 CEO들의 평균 근속연수인 3.3년 이상이다.

삼성출신 최장수 CEO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10.3년의 재임기간을 자랑했다. 중앙일보 기획실 출신인 이 전 대표는 삼성화재(재임기간 5.1년)를 거쳐 삼성생명(재임기간 5.2년)의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다.

이는 4대 금융지주 CEO 중 가장 긴 수명을 자랑하던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의 9.1년의 근속연수보다 긴 기간이다.

이어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이 근속연수 6.9년. 황 전 회장은 삼성그룹 비서실 국제금융팀장 출신으로 삼성생명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이어 삼성증권 대표이사로도 재직(2001년 6월~2004년 3월)한 바 있다.

유석렬 전 삼성카드 대표이사도 6.2년의 장수한 CEO에 속했다. 유 전 대표는 제일모직을 거쳐 삼성비서실 전무로 재직한 바 있다.

5년 대의 근속연수에서는 이병구 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5.8년, 배정충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가 5.3년, 배호원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5.3년 등이었다.

이병구 전 대표는 삼성카드 영업총괄 출신이며, 배정충 전 대표는 삼성화재의 대표이사를 역임(1999년 8월~1999년 1월)하기도 했고, 배호원 전 대표는 삼성생명 대표로도 1년3개월 재직했다.

이경우 전 삼성카드 대표이사는 4.1년의 근속연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권처신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지대섭 전 삼성화재 대표이사, 박준현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등이 각각 3.9년, 3.7년, 3.6년의 근속연수로 조사됐다.

권처신 전 대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근무했으며, 지대섭 전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고, 박준현 전 대표는 삼성생명 부사장에 재직한 바 있다. 
 
한편 비(非) 삼성 출신 장수 CEO는 △HMC 투자증권 지승룡 △신한금융 라응찬 △국민은행 강정원 △하나은행 김승유 △하나금융 김종열 △SK증권 김우평 △한화증권 진영욱 △삼성생명 배정충 △하나은행 김정태 △신한은행 신상훈 △하이투자증권 김홍창 △하이투자증권 황성호 △신한금융 이인호 △롯데캐피탈 김창섭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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