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채널·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해야"
"보험사, 채널·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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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저금리기조 속 보험사의 경영난 타파를 위해 보험사는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상품포트폴리오를 지향하고, 당국은 RBC 관련 제도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일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기조에 따른 보험산업의 대응과 감독·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향후 몇 년간 보험사의 핵심과제는 저금리 리스크 완화가 되고, 당국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지만 부담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이차역마진에 대한 부담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2011회계연도 생보사의 이차역마진 규모는 4266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당기순익은 11.53%가 감소했다.

보고서는 국내 보험사가 저금리 리스크에 노출된 원인으로 저축성보험 위주의 성장, 과거 고금리 금리확정형 상품 판매 및 과도한 금리경쟁 등을 꼽았다.

그중 이전에 판매한 고금리 금리확정형 상품은 상당부분 해소했지만, 올 6월 현재 잔존만기가 20년 이상인 상품 비중이 68.8%에 달하고, 금리수준이 6% 이상인 상품이 61.2%를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특정 판매채널이나 상품에 편중하기 보다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균형잡힌 상품 포트폴리오를 지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보험사의 전체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경영 전반에 걸친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환경에 덜 민감하고 장기간 안정된 수익창출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산업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의 Sompo Japan Insurance사는 1999년 친환경사업에 투자하는 펀드인 'SompoJapan Green Open'을 설립했다. 이 펀드는 설정 이래 동경주가지수대비 약 10%의 초과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감독 및 정책 측면에서는 RBC 관련 제도 개선을 들었다. 현재 검토중인 지급여력비율 산출시 분모에 해당하는 요구자본에 보험사가 노출된 역마진위험액을 반영해 합산하는 안을 조기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유배당상품 판매를 유도하고, 보험사 책임준비금 적립에 적용되는 표준이율을 하향 조종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기조 지속시 무배당 상품의 경우 예정이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금리리스크에 쉽게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표준이율 하락은 보험사의 예정이율 하락 및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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