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초과 은행계좌 520조 육박
5억 초과 은행계좌 520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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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5억원을 넘는 은행 계좌 잔액이 52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상반기 은행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은행 수신잔액은 1298조5930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29조750억원 늘어났다.

그러나 불황에다 저금리로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 지난해 하반기 증가액(43조2040억원)보다는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은행 수신계좌 수는 2억236만개로 올해 상반기 중 저축예금을 중심으로 357만개 증가했다. 역시 지난해 하반기 증가폭(575만개)보다는 소폭 축소됐다.

가장 선호가 높은 저축성예금의 계좌당 평균잔액은 527만원이었다. 지난해말 계좌당 평균잔액(521만원)보다 6만6000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한은은 "기업자유예금의 계좌당 평균잔액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5억원을 초과하는 거액 은행계좌는 올해 6월말 현재 14만6280개에 달했다. 거액계좌의 잔액은 519조7720억원에 이르렀다. 6개월 전인 지난해말보다 계좌수가 8.5% 늘었지만 금액은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말 기준 5억원 초과 거액계좌는 13만4810개, 506조3820억원이었다. 이는 6개월 전인 지난해 6월말보다 계좌는 5.5%, 금액은 3.3% 증가한 것이다.

거액계좌 잔액규모가 경기판단의 지표는 아니지만 올해 들어 5억원 초과 거액계좌의 잔액 증가폭이 현저히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 저금리 기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다만, 비중이 크지 않은 시장형상품과 금융채의 5억원 초과 거액계좌까지 합산하면 계좌수와 금액은 조금 더 늘어나게 된다.

5억원 초과 거액계좌를 상품별로 보면 저축성예금이 12만3650개, 425조49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저축성예금 가운데 정기예금은 9만140개, 324조9560억원이었다. 기업자유예금은 2만3910개, 90조6840억원에 달했다.

금전신탁은 1만6760개, 68조614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특정금전신탁은 7660개, 49조5030억원에 이르렀고 양도성예금증서(CD)는 6070개, 25조6640억원으로 집계됐다.

1만원 이하 소액예금 계좌수는 요구불예금과 저축예금 등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60만개 늘어나면서 9698만7000개로 집계됐다. 6개월 전보다 60만개 늘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증가폭(142만개)보다는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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