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금융 재테크>"보험은 재테크의 생활필수품"-제일은행 박정일 수신상품팀장
<2005 금융 재테크>"보험은 재테크의 생활필수품"-제일은행 박정일 수신상품팀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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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얘기가 나오면 주식이나 부동산은 빠지지 않는 약방의 감초격이다. 하지만 보험은 늘 뒷전이다.

그러나 한 꺼풀만 벗고 들어가면 보험을 등한시한 사람 치고 부자는 그리 많지 않다. 보험은 ‘경제적 위험’을 관리해주는 보장수단이다. 질병이나 사고 등 각종 리스크에 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사고 발생시 큰 낭패를 보게된다.

보험에 가입할 때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것은 보험의 투자수익률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보험 하나만 놓고 본다면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러나 가정의 재산구조 전반을 놓고 보면 이는 짧은 생각이다.

사고발생시 보험만큼 구원의 손길로 다가오는 것도 없다. 얼마 안되는 보험료 부담으로 나중에 막대한 투자수익율을 제공하거나, 최소한 현재의 재산을 지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보험이 투자수익률을 지켜준다”는 사고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매우 일반화된 생각이다.

재테크에 있어서 보험은 주춧돌과 같은 것이다. 재테크에 앞서 먼저 적정 보험료 부담 규모를 산정하는 것은 사전준비 작업에 해당한다.

보험료를 아끼다 오히려 더 큰 지출을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투자태도라 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사망이나 질병에 관한 보장성보험과 자동차 보험 그리고 화재보험을 기본적인 보험으로 꼽는다.

이 세가지 유형을 미리 가입하고 난 후에 금리와 투자처를 따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와 반대로 생각한다. 먼저 금리와 투자처를 생각하고, 보험은 차순위다. 또한 큰 문제는 보험을 들지 않고 해결하겠다는 자세다.

일단 보험을 들어 놓고 다른 투자수단을 찾겠다는 자세로 마음을 고쳐먹지 않으면 나중에 사고가 터졌을 때 가서야 후회를 하게된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늦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기 때문이다.

보험은 원칙적으로 저축이 아니라 소비재다. 보험에 가입한다는 것은 장래의 위험 발생에 대비하여 미리 요금(보험료)를 지불하고 ‘안심(安心)’을 사는 구매행위를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보험도 알뜰구매를 해야 하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보험을 들 때 어떻게 하면 싸게 들 것인가를 고민하지 보험을 왜 들어야 하는지를 고민하지는 않는다.

투자의 세계에서 위험은 투자위험만 있는 것이다. 투자는 위험과 보상의 상관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개인들의 입장에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사고나 질병 등으로 발생하는 위험이다.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투자는 사고나 질병에 대한 위험을 근본적으로 막아줄 수 없다.

그러나 보험은 소액의 부담으로 사고 발생시 큰 보장을 해 준다. 따라서 문제는 보험을 들것인지 들지 않을 것인지가 아니라 큰 보장을 받으면서도 싸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꼼꼼하게 자신에게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가를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완벽한 보험재테크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종신보험은 보장범위라는 넓이면에서는 충분하나, 보장금액이라는 깊이 측면에서 부족하기 때문이다.

종신보험에는 주계약부분과 특약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계약금액 이상의 특약 가입이 안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이 부족한 깊이를 보강해 주는 수단이 다름아닌 건강보험이다.

건강보험은 나이 등에 따라 일부 차이는 나겠지만 월 2-3만원 정도 소액의 보험료 부담으로 가입할 수 있으므로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을 병행하면 완벽한 보험재테크를 한 셈이 된다.

유태인들은 보험을 무척 좋아한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나라인 미국인의 경우 대부분 보험금 기준으로 10만 달러 정도의 보험에 가입해 있는 데 비해 이재에 밝은 유태인들은 100만 달러 이상의 보험을 들고 있다.

한마디로 유태인들의 자손들은 인생의 출발점에서부터 다른 나라 사람들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유태인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하면서도 자신의 능력범위 내에서 최대한 보험을 가입하고 있다.

언젠가 할아버지가 사망하게 되면 그 보험금은 그대로 아버지에게 상속되고, 아버지는 그 재산을 바탕으로 보다 더 큰 보험을 가입하여 아들에게 물려주는 이른바 조상 대물림 방식의 부(富) 축적수단으로 보험상품을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몇 대(代)가 지나게 되면 유태인들은 그들의 근면성과 단결성을 무시하더라도 보험상속만으로도 상당한 재산을 축적하게 된다.

이것은 아주 합법적인 방법이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망보험금에 대해서는 세금을 많이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완전한 상속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평생 고생해 모은 종자돈으로 자녀를 위해 집 한 채를 마련해 주지만, 유태인들은 그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자녀를 위해 꼬박꼬박 보험을 들어준다. 어느 쪽이 더 현명한 부모인지 판단은 자율에 맡긴다.

보험은 불확실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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