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방카슈랑스 '깜짝 실적'
생보업계, 방카슈랑스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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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누적실적 4조3천억…173%↑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생명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이 급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7월(2012년 4~7월) 누적 방카슈랑스를 통한 초회보험료 실적은 4조2969억원으로 전년동월(1조5723억원)대비 173.2%나 증가했다.

빅3인 보험사인 삼성생명은 4830억원으로 전년동월(2131억원)대비 126.5% 급증했으며, 교보생명은 3218억원으로 175% 큰폭 증가했다. 한화생명도 2129억원으로 전년동월(1270억원)대비 67.6% 늘어났다.
 
또 알리안츠생명은 3422억원으로 467.7%, 흥국생명은 3601억원으로 327%, IBK연금보험은 1069억원으로 44.5%, 미래에셋생명은 2827억원으로 35.8%, 동양생명은 1770억원으로 17.3% 증가했다.

은행계 생보사들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신한생명은 1264억원으로 34%, 하나HSBC생명은 25억원으로 32.8% 증가했으며 KDB생명과 KB생명 은 각각 381억원, 3520억원으로 385.3%, 3242.5%나 급증했다.

반면 외국계 생보사들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PCA생명은 1억원으로 88.40%나 감소했으며, ING생명도 18억원으로 84.80% 줄어들었다. AIA생명은 84.1%, 메트라이프생명 76.7%, 라이나생명 50%, 우리아비바생명 46.2%, BNP파리바카디프생명 41.2%, 동부생명 36.8%, 현대라이프 31.7% 감소했다.

이같은 방카슈랑스 성장세는 즉시연금보험 판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노후대비가 부족한 보험소비자들이 보험가입에 적극적인데다, 즉시연금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는 장점에 판매실적이 좋았다는 것.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방카슈랑스 판매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내비치고 있다. 은행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인 만큼 판매수수료 확대는 물론 불완전판매에 따른 민원도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카슈랑스의 경우 민원의 책임이 보험사로 전가되는 구조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실적이 증가하면 은행에 지급할 수수료가 많아지고 불안요인들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해 마냥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며 "방카슈랑스로 인한 민원 등은 은행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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