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 손해율 악화…보험료 인하 물건너가나
자보 손해율 악화…보험료 인하 물건너가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린손보 109.8%, 하이카 91.2%, 동부화재 88.4%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상당수 손해보험사들의 국제회계기준(IFRS)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이 개선된 일부 손보사들도 적정 손해율을 상회했다.

1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주요 12개 손보사의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가마감 결과, 상당수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동부화재의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4%로 전월(76.2%)대비 12.2%p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메리츠화재는 87.2%로 전월(84.1%)대비 3.1%p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83.1%에서 10월 86%로 2.9%p, 하이카다이렉트는 89.6%에서 91.2%로 1.6%p, LIG손보는 83.6%에서 85%로 1.4%p, 더케이손보는 84.8%에서 86.1%로 1.3%p 악화됐다.

흥국화재와 한화손보는 10월 손해율이 아직 가마감되지 않았지만 9월(각각 89.9%, 87.5%)보다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7월부터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10월에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행락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화재 등 일부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하락했다. 그린손보는 9월 121.9%에서 10월 109.8%로 12.1%p나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82.9%에서 80.5%로 2.4%p 줄어들었다. 이어 악사손보는 86.4%에서 84.6%로 1.8%p, 롯데손보는 87.7%에서 87%로 0.7%p 하락했다.

하지만 업계는 10월 총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달보다 더 악화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당수 손보사들이 전월대비 상승한 데다, 그린손보를 제외한 다른 회사들도 감소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감소한 보험사들도 있지만 주요 손보사 모두 적정손해율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게다가 연말이 될수록 늘어나는 손해율 특성상 보험료 인하여력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업계에서는 IFRS기준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77~78% 정도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1월 중 자보료 인하가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이처럼 손해율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보험료를 인하할 경우 중소 손보사들의 경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