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닛산 뉴 알티마] '달릴 줄 아는' 패밀리세단
[시승기-닛산 뉴 알티마] '달릴 줄 아는' 패밀리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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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산 뉴 알티마.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한국닛산은 뉴 알티마를 '슈퍼대디'를 위한 차라고 소개했다.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한 중년 남성이 주 타깃이며, 이들을 닮은 차라는 설명이다. 즉 가족과 함께 주말나들이에 나설 땐 안정감 있는 주행을 뽐내다가도 홀로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을 때면 질주본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는 설정이다.

과연 뉴 알티마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을까? 뉴 알티마 2.5 SL 모델을 타고 경기도 가평 인근 44.5km 빗길 코스를 달렸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한국닛산이 지난달 출시발표회 때부터 강조하던 '저중력 시트'. 저중력시트는 미항공우주국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시트로, 인체 하중에 따라 딱딱하고 부드러운 부분을 나눠 적용했다.

직접 탑승해 본 결과 '무중력을 연상시킬 정도의 편안함'은 아니었지만, 주행 시간이 길어질수록 허리나 골반이 뻐근했던 경험에 비춰봤을 때 상대적으로 안락한 느낌이었다.

주행 초반 연이은 급커브 도로를 만나면서 뉴 알티마의 무기인 AUC(Active Under-steer Control) 기능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 AUC는 코너를 돌 때 한쪽 앞바퀴에만 브레이크를 잡아 회전축을 잡아줌으로써 언더 스티어(차량이 코스 밖으로 밀려나가는 현상)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실제로 경험해보니 뉴 알티마의 코너링은 급커브 구간에서도 핸들링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정적이었다.

직선 도로에서 시속 120km까지 속도를 높여봤다. 패밀리 세단이라는 정체성에 걸맞는 안정감 있는 승차감이었다.

그렇다면 질주본능을 만족시킬 스포티한 주행능력은 어떨까.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빠르게 치고나가는 가속을 소화해냈다. 무난한 중형 세단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도발적인' 면모였다.

하지만 노면 소음은 예상보다 크게 느껴졌다. 사측은 직전 모델에 비해 흡음재를 30% 증가시키는 등 소음 차단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지만 빗길 주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쉽다'는 느낌은 지우기 어려웠다.

5세대 뉴 알티마는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전면에 변화를 준 풀 체인지 모델로, 2.5 SL, 3.5 SL 등 두 가지로 구성됐다. 이번에 시승한 뉴 알티마 2.5 SL 모델은 QR25DE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이 180마력, 최대토크가 24.5kg·m다. 복합연비는 12.8km/ℓ, 판매 가격은 3350만원.

▲ 닛산 뉴 알티마.

▲ 닛산 뉴 알티마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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